국내 후판 시장이 철강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극심한 수요 부진에 판매량이 감소하고 가격 또한 하락했지만 수입산 변수를 줄이고 가격을 세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을 이어받아 국내 후판 가격 인상을 나섬과 함께 중국산 유입량 감소하며 시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후판 시장은 향후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 대비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후판 시황은 정말 암울했었다”라며 “국산 판매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중국산 수입은 되려 역대급 물량을 자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특히 중국산 저가 물량 유입에 따라 국내 가격도 거듭 하락하며 수익성 또한 크게 악화했다”라며 “범용재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이길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9월 하순 이후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이 오르고 오퍼(Offer)가격도 오르고 있어 저가 물량 유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중국산 후판 덤핑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리며 수입 시장의 위축도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결국 국내 시황을 흔드는 건 저가 수입산”이라며 “저가 수입산 물량만 줄어도 시황은 개선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연간 후판 수요도 800만 톤을 밑돌 수 있는데, 가격이라도 오르길 바란다”라며 “시황 반전을 이끌 마지막 시기라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 등 국내 후판 제조업계는 10월 제품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하는 방침을 시장에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