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13달러(1.15%) 하락하며 톤당 9,721달러로 거래되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전기동 가격의 하락을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시행과 4월 3일 자동차 관세 시행을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기동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상호관세와 관련된 발표로 인해 구리 및 전기동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져나갔다. 현재 전기동 가격은 톤당 9,700달러 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BNP파리바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구리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 구리 가격을 톤당 8,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NYMEX의 전기동 가격 프리미엄이 LME 대비 톤당 1,300달러를 초과하고 있다. 이는 2월 중순 이후 미국 거래소에서 전기동 프리미엄이 톤당 1,000달러를 넘은 기록을 포함해 1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중국의 CFLP 제조업 PMI는 50.5를 기록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반영하는 양산 항구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최근 7거래일 연속 톤당 70달러를 초과하면서, 중국의 전기동 수입 수요가 강세를 보임을 나타낸다. 이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 이후 강화된 수입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주요 구리 생산국인 페루에서 공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페루 시위대는 주요 구리광산인 Antapaccay 구리광산의 운송로를 점거하고 있어 생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페루는 세계 2위의 구리 생산국으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경우 글로벌 구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미결제약정 동향 보고서(COT)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전기동의 투기적 순매수 건수는 3만4,104건에 달했다. 이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제적인 미국 수입 수요가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기동 투기적 매수 포지션은 3주 연속 증가하며 순매수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기동 및 구리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또한 중국과 페루의 수요 및 공급 상황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