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제철소들은 최근 러시아와 미국 간의 관세 협정의 영향을 받아 슬래브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최근 한 브라질 제철소는 중동에서 슬래브를 톤당 550달러(CFR)에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브라질 제철소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과 러시아가 최근 232조 무역확장법 관련 협상을 진행한 것과 큰 연관이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앞으로 미국에 25%의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으며, 그전에 지불했던 관세도 환불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러시아는 수십만 톤의 슬래브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렇게 되면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슬래브는 대폭 감소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은 싼 가격이라도 수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슬래브 시장의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재 흑해 항구에서 러시아 슬래브의 터키향 수출 가격은 톤당 60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모두 철광석 생산국으로 앞으로 계약 체결을 위해 얼마나 가격을 낮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시아 제철소는 주로 중국에 슬래브를 수출하기 때문에, 슬래브 가격은 주로 해당 국가의 열연강판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
비록 최근 아시아 시장의 열연강판 가격은 계속 하락세에 있지만, 관계자는 “이들의 슬래브 가격 하락 폭은 브라질 공장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