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가격이 중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소식에 런던 오전장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오면서 일부 품목은 하락하여 혼조세로 마감됐다.
지난 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인 톤당 9,715달러(+60), 알루미늄 2,829.5달러(-5.5), 아연 3,601달러(+51), 연 2,319달러(+10), 니켈 2만700달러(+380), 주석 3만9,925달러(+17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비철금속 가격은 전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하락 출발 및 전일의 하락에 대한 반등으로 혼조 출발하였지만 이후 알코아(Alcoa) 및 노르스크하이드로(Norsk Hydro)의 알루미늄 감산 및 생산 중단 발표에 따라, 제련 시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알루미늄과 아연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연말 시즌에 따른 거래량 부족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보였고, 장 마감 직전 최근 높아진 고점 부담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후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기동 가격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톤당 9,700달러를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와 부동산 산업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강한 부양 의지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냉각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런던 오전장 상승과 달리 오후거래서 다시 하락하면서 마감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0.64% 떨어진 채 마감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해 1,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유동성 공급으로, 만기 도래한 금액을 제한 순공급액만 900억 위안에 달한다. 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헝다그룹이 중국 내 부동산 프로젝트의 91.7%가 건설을 재개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디폴트를 피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런던 오전장에서 현물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또 다시 유럽의 제련소 두 곳이 급등한 전력비용으로 인해 감산 소식을 전하면서 잠재적인 공급부족 우려로 인해 3개월물 가격은 상승했다.
알코아는 스페인 제련소 가동을 2년 간 중단키로 했고, 노르스크하이드로는 슬로바키아 제련소 생산은 60% 줄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는 14차 5개년 계획에 알루미늄과 알루미나 산업 탄소 배출량 제한을 신규로 추가하여 장기적인 알루미늄 생산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이날 마감종가는 전일대시 상승한 채 마감됐다.
니켈 시장의 수급 지표가 타이트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니켈 가격도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톤당 2만달러를 상회했다. LME 니켈 3개월물과 현물은 이날까지 59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을 나타내면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