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철스크랩 수입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지난해 자국 내 철스크랩 보호를 위해 수출 관세율을 올리면서 수출이 급감했으나 10월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러시아 연방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러시아 철스크랩 수출은 28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6% 감소한 반면 전월 대비 61.8%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중 터키향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1% 감소했지만 14만9,000톤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향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2% 감소했지만 5만2,000톤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벨라루스향 수출(4만3,000톤)로 전년 동월 대비 2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철스크랩 수출은 73만4,000톤으로 전월(48만톤) 대비 53.1% 증가했으나 8월 17만7,000톤으로 급감했다. 러시아 정부가 자국 내 철스크랩 물량 보호를 위해 수출 관세율을 톤당 70유로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수출 실적이 쪼그라든 것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철스크랩 관세를 톤당 15유로에서 45유로로 대폭 조정하면서 지난해에만 수출 관세 부담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0월 러시아 철스크랩 수출은 총 337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월평균 물량은 33만8,000톤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추산하면 약 405만톤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출(1~10월) 역시 터키가 총 15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지만 전체 점유율 44.7%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벨라루스가 83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한국(50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