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2,866달러, 3개월물은 2,885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기준으로 1.8%가량 가격이 뛰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가격 폭등 상황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알루미늄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92만 6,800톤으로, 지난 12월 중순 큰 폭으로 재고가 보충된 이후 다시 지속적으로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신년 들어 LME에서 출고를 앞두고 있는 알루미늄(Cancelled Warrant)이 늘어나고 있다. 금일 출고 예정 재고는 31만 5,800톤으로 하루 새 10%가량 늘었다.
최근 3개월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자료 = 한국자원정보서비스)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한 알루미늄 감산 바람이 매섭다. ING 사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유럽 내 알루미늄 생산 설비 중 40만 톤에서 50만 톤 사이의 생산 능력이 가동을 멈춘 상태라 한다. 국제 알루미늄 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른 서유럽 및 중유럽 지역의 월간 알루미늄 생산량이 268만 톤임을 감안하면 감산의 충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탈원전을 진행 중인 독일에는 풍력 발전량이 저조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는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80만 7천 명으로 발표되며 '3월 금리 인상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매파로 교체되었다는 점을 금리 인상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