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이 연이어 내수 가격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이달 관동 철스크랩 신규 수출 입찰도 불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동철원협회는 오는 12일 철스크랩 신규 수출 입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12월 입찰은 협회와 업체 간 오퍼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유찰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입찰 당시 현대제철이 제시한 H2 등급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톤당 4만7,500엔 선으로 일본 내수 가격(5만3,500엔)과 6,000엔 이상 차이를 보이며 불발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일본 내 '고물가 내수시장, 저물가 수출시장' 기조로 이달 입찰 계약 역시 무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달 4일 도쿄제철 우츠노미야 공장이 책정한 H2 구매 가격은 톤당 5만3,500엔으로 현대제철이 최근 제시한 가격(4만7,000엔)과 여전히 6,000엔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본 현지에선 엔화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이상 가격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한 무역 관계자는 "도쿄제철이 자국 내 철스크랩 물량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내수 가격을 수출 가격 수준으로 단번에 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