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후판의 총판매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회복으로 내수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부진한 수출이 전체 판매량을 발목을 잡았다.
후판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누적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12% 수준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원료 가격 급등으로 슬래브 확보에 어려움이 컸던 가운데 후판 외 냉연도금 판재류 생산에 집중하면서 내수 판매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수출은 3사 모두 전년보다 최소 10% 이상 급감했다. 조선용과 건설용을 중심으로 내수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 국가들의 경기 악화와 국산 수출 단가 급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수출단가는 톤당 800달러 후반대 수준으로 전년 연평균 500달러 중반대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올해부터 후판 업계는 수익성 중점에 공급 확대 계획을 시행할 방침이다. 업계는 조선업계와의 상반기 협상에서 철광석 가격 재상승 상황과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선가(船價) 상승세, 수주 호황 등을 적극 반영하자고 설득할 계획이다.
아울러 후판 제조업계는 지난해 견조한 수요를 보인 건설과 토목용 수요에 대응하고, 수입재 동향에 따라 유통용 수급과 수익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