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유통업계가 가격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조업계의 유통용 출하 가격도 인하된 것으로 알려지며 최소한의 판매 가격대 사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HR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초중순 포스코 수입대응재(GS) 유통가격은 톤당 112만원 전후 수준(1차 유통사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달 전 대비 톤당 5만~6만원 하락했다. 신규 주문량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은 열연 스틸서비스센터들의 입장과 겨울철 비수기 영향이 원인으로 꼽힌다.
더구나 포스코 등 열연강판 제조사들은 1월 유통용 출하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수요용과 유통용 모두, 시장 안정 및 원료 가격 동향 반영 필요성으로 중폭의 인하가 결정됐다. 이에 유통 가격이 완연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스틸서비스센터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계는 강한 약세권 속에서 손 놓고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새해 첫 달부터 수익성 악화, 더 나아가 적자 판매를 진행할 순 없다며 현재 가격대 수준 이하로 판매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다.
다만 시장 일부에서는 단기간에 수입대응재 가격이 톤당 110만~111만원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동절기 부진한 수요 영향이 가장 도드라지는 1월에 진입했고 시장 내에서 꾸준하게 중국산 저가 수입 이슈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