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들의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세계 경제 회복과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 국내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국내 특수강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봉쇄조치, 2분기 주요 수출국들의 ‘셧다운’으로 인한 수출 감소, 탄력 생산 등으로 인해 생산 및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자동차와 중장비, 산업기계 등 주요 전방산업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특수강봉강 생산 및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말부터는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생산 및 판매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1년 11월 특수강봉강 생산은 26만1,178톤으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4% 증가했다. 11월 출하는 24만886톤으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9만8,100톤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고, 수출은 4만2,786톤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감소했다. 수입은 4만5,845톤으로 전월 대비 6.7%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8.5% 증가했다.
11월 생산과 출하가 감소한 이유는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자동차 생산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입재 또한 국내 수요 둔화로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호조로 특수강 생산 및 출하는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9월부터는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11월에는 생산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와 수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로도 감소했다.
3분기 말부터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수요산업 경기 호조로 인해 생산과 출하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누적 기준 특수강봉강 생산은 295만7,81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고, 출하는 286만8,53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내수 판매와 수출은 각각 240만7,873톤, 46만6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28.7% 증가했고, 수입은 76만5,09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주요 전방산업 경기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특수강봉강 생산 및 출하 모두 300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산 및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철스크랩과 합금철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과 함께 세계적인 특수강 수요 강세 및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제품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탄소강(S45C)과 합금강(SCM계열)의 공급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톤당 47만~61만원 상승했고, 하반기에도 9월 들어 톤당 10~15만원 상승했다.
탄소강의 경우 9월을 마지막으로 4분기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STS 봉강 및 선재의 경우 4분기에도 가격 인상이 지속됐다. 부원료인 니켈과 크롬, 바나듐 가격 상승으로 합금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당초 특수강업계에서는 올해 기저효과 소멸과 자동차산업 부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대비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자동차산업 공급망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와 중장비, 조선과 건설 부문의 경기 호조로 올해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특수강업계는 견조한 수요와 가격 강세에 힘입어 1분기 자동차향 탄소강과 합금강, 베어링강 가격을 모두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