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최정우)가 2021년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76조 4천억원, 영업이익 9조 2천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창사이래 처음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은 3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50.6% 증가하였고, 연결 및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8%, 484.6% 증가했다.
이전까지 포스코의 최대 매출은 2011년 6조9,000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08년도 7조2,000억원이다.
포스코의 호실적 기록에는 중국 철강감산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철강재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포스코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40만원 가량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대차·기아와 협상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자동차용강판 가격도 톤당 5만원과 12만원씩 인상했다. 자동차용강판 가격이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포스코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초 세계철강협회는 2022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9600만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됐던 수요 회복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철강업계의 호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원 등은 올해 국내 철강수요가 5,500만톤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해 중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선 이후 건설 경기 부양책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 중국은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종료되면 환경 개선을 위해 규제했던 제조업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의 부동산 억제 정책이 완화돼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철강 감산 규제가 풀리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철강 업계는 내수 시장의 경우 3월 9일 대선 이후 나올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 해결 방법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은 만큼 철강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개선돼 완성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점도 포스코의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상정한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전환하고, 철강 사업 회사인 포스코를 비상장 계열사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