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사들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용 융융아연도금강판(GI)과 냉간압연강판(CR)에 대한 공급 계약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최근 아르셀로미탈은 Tier 2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수요 증대가 발생하자 GI 가격을 톤당 30~50유로 인상한 1,160유로로 책정했다. 이탈리아 구매자들이 아르셀로미탈 측에 낮은 인상폭을 요구했지만 이탈리아향 가격으로 톤당 1,140 유로를 제시했다. 이어 헝가리 철강사 두나페르(Dunaferr)는 오퍼 가격으로 톤당 60유로 인상한 1,180유로를 제안했다. 반면 유럽 철강사들은 냉연 대비 공급이 많고 수입 경쟁이 치열한 열연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거나 인상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아르셀로미탈은 아직 열연 가격 인상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두나페르는 독일향 열연코일을 톤당 880~900유로 수준에서 톤당 920유로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아거스(Argus)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 및 북서부 냉연 가격은 각각 톤당 1,040유로, 1057.50 유로로 종전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 지역에서의 열연 가격은 연휴가 종료됐음에도 가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열연 가격은 연말 대비 톤당 5.25유로 떨어진 818.25유로를 기록했고, 북서부의 경우는 904.50유로로 연말 대비 1.50유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