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간압연강판(HR) 오퍼 가격이 톤당 800달러대 전후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3월 선적 계약 확대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형 열간압연강판 제조사들의 수입 제의가 실질적으로 재개됐다. 본지가 파악한 1월 둘째 주 가격은 톤당 785~800달러(CFR) 수준이다.
메이저 업체들의 오퍼 3월 선적 오퍼가격 산정으로 사실상 수입 시장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각 업체는 2월 하순 선적 대상은 마무리되고 있다며 신규 계약은 3월 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업체는 업무협약이 이뤄지지 않은 업체와의 신규 계약은 어렵다고 알렸다.
메이저 업체 중 일부 업체들은 본사 차원에서 올해 한국향 목표치가 할당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풀이하면 중국 철강업계 본사가 당국으로부터 수출 부문에서 양해를 받았다는 뜻이 된다.
당국의 허락 없는 대규모 품목 수출이 어려운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지난해 중국 당국이 취했던 열연강판 등의 기초 철강재 수출 억제가 올해 들어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2월 중하순~3월 선적 조건 물량의 계약 원가는 달러당 1,188~1,200원 수준의 최근 원/달러 환율을 감안해도 톤당 93만~97만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중국산 가격 강세 속에 눈에 띄게 유입량이 늘었던 인도산 수입을 견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급이 아닌 업체 중 한 곳이 최근 한국향 오퍼 가격을 톤당 770달러 수준에 내놓으면서 기존 메이저 업체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물량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