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 유통 업체가 재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조사 측의 3월 반등 소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증치세 폐지를 비롯해 수출세 부과 루머가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냉연 유통 업체들은 제품 매입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는 중국 수입 물량 급감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중국 재정부가 2022년 관세 조정 방안을 내놓으면서 수출세 부과는 소문만 무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동시에 작년 하반기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 글로벌 물류대란 등 대형 이슈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냉연 유통 업체들은 이중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출세 이슈에 자동차, 방화문, 강관 등의 수요 둔화까지 더해져 결국 보릿고개를 겪게 됐다”며 “연말에는 건축자재 제조사의 대량 매입을 기대했지만 건설 수주 부진로 판매가 쉽지 않게 됐다”고 상황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은 올해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들이 재고 처분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겨울철 수요 부족 현상과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수요 암흑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철강가격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유통 업체들은 판매 없이 가격이 오를 때까지 관망하고 있거나 마진을 남기지 않고 우선 처분하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와 대선이 곧 시작되면 경기부양과 함께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없이는 유통가격 상승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제조사 측의 3월 상향 조정은 유통 업체들의 한줄기 빛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