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기간 비수기 진입으로 건설 및 중장비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산업 부진까지 지속되면서 특수강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입재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과 함께 수입 단가 및 부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특수강 시장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특수강업계의 전방산업이 일부 부진하기는 하지만 제조업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계와 조선, 부품산업의 경기 호조로 인해 국내외 특수강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11월 특수강봉강 내수 판매는 19만8,100톤으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수출은 4만2,786톤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처럼 수요 감소 폭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수입재 감소로 인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11월 특수강봉강 생산은 26만1,178톤으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다. 그리고 12월 특수강봉강 수입은 3만3,725톤으로 전월 대비 26.4% 감소했다.
게다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입 단가와 부원료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12월 특수강봉강 수입 단가는 톤당 1,467.1달러로 전월 대비 14.4%나 상승했다.
그리고 12월 합금철 수입 단가는 톤당 2,633.0달러로 톤당 2,629.3달러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페로실리콘과 페로망가니즈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특수강 분야에 주로 사용하는 페로바나듐, 페로니켈, 페로크로뮴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와 같이 견조한 특수강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 및 수입 감소로 인한 국내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수입 단가 및 부원료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상승하면서 제조업체들은 1분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은 자동차향 탄소강과 합금강 가격을 1분기 내로 인상하고, 베어링강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유통업체들과 타 제조업체들도 가격 인사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특수강업계는 기저효과 소멸로 1분기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견조한 수요와 함께 공급 부족,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1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