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제조업계가 가격 문제로 고심에 빠져있다. 제조업계가 1월에 실수요와 유통용 가격을 인하했던 가운데 철광석 가격 상승 반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HR 업계에 따르면 HR 제조업계는 1월 출하분 실수요용과 유통용 출하 가격을 톤당 5만원 수준 인하했다. 지난해 철광석 수입 가격이 최대 톤당 220달러대까지 이르렀던 가운데 10월~11월 가격은 톤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제조사 입장에선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산 오퍼 가격 인하에 대응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더구나 제조사들은 수요가들이 생산원가가 부담이 경감된 점을 강조하며 가격 인하 압박을 주면서 1월 가격 인하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철광석 가격이 상승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연속적인 상승으로 철광석 가격은 최근 톤당 130달러(1월 2주) 수준까지 회복됐다. 게다가 브라질 등에서 생산 및 공급 문제 발생으로 국제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2월 제조사 출하 가격은 연속 인하될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해 최고 수준에 비해 여전히 철광석 가격이 낮은 편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소폭 인하 또는 동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HR 제조업계는 설 명절을 감안해 이달 내 가격을 최종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