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니켈 가격 추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조업계가 2개월 연속 출하 가격을 동결하고 비수기 영향으로 가격 보합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원료 가격 강세로 또다시 가격 강세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STS 시장은 2월 출하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과 2월은 우선 동결되고 3월부터 가격 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으로 나뉘고 있다. 업계가 1분기 가격 인상을 예상하는 것은 니켈 가격의 단기 급등 때문으로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현물 가격은 톤당 2만2천달러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계는 가격 전략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니켈 가격이 공급 안정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 자동차 배터리 수요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강세를 유지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제조사가 2월 출하 가격은 먼저 동결한 뒤에 니켈 시장 추이를 감안해 추후 가격 인상이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STS 판매 대리점들은 제조사의 출하 가격 결정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은 당장 특가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가격 인상이 결정된다면 바로 판매 가격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출하 가격이 동결되더라도 니켈 가격 강세로 저가 판매가 줄어드는 효과가 이어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수요 업계에서는 국산과 수입재 모두 상반기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실수요 시장에서는 가격이 추가 인상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업체와 시황을 길게 지켜보며 당분간 구매를 최소화하려는 업체들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