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유통시장에서 2월 중순까지 단가 인상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제조업계가 침묵으로 출하 가격 변동이 없을 것이라 암시한 가운데 주요 원료인 니켈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STS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등 주요 제조사들은 2월 출하 가격에 별다른 언질을 주지 않았다. 2월 출하 가격 인하와 인상 모두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STS 시장 일부에서는 니켈 가격 폭등에 따른 제조사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다만 STS 제조업계는 지난해 연속적인 출하 가격 인상으로 국내 최종 실수요자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높아진 점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지난 1월에도 STS 제조사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원료 가격 지속 상승과 해외 주요 업체들의 STS 가격 인상에도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밟힌 바가 있다. 이에 2월 출하 가격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STS 시장에서는 제조사의 출하 가격 동결이 장기화되긴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런던금속거래소 니켈 현물거래 가격이 톤당 2만2달러~2만4천달러대 수준으로 고공행진 하고 있고, 크로뮴 및 몰리브데넘 등 원료 가격의 분기 협상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니켈 가격은 글로벌 생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등 수요 증가와 시장 재고 급감으로 장기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국내 STS 시장 일각에서는 2월 가격이 사실상 동결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3월 가격부터 생산원가의 현실화가 이뤄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