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선물 시장과 유통 시장이 춘절 연휴로 휴장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슬래브 가격 상승과 수출입 가격 상승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유통 시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중국 춘절 연휴(6일까지)로 거래가 감소했다. 2월 첫째 주 기준 선물 거래 가격은 톤당 761달러(4,832위안) 수준으로, 유통가격은 톤당 770달러 수준(증치세 포함)으로 평가된다. 두 가격 지표 모두, 약 한 달간 강보합세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인도 열연강판 업체들은 3월 선적 동아시아 수출 오퍼 가격을 톤당 830달러(CFR) 수준으로 책정했다.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의 연휴 직전 가격보다 톤당 10~20달러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톤당 140달러대 수준(CFR)을 회복했고, 원료탄 가격이 톤당 440달러 대 수준(FOB)에 진입하는 등 생산 원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춘절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철강업계가 감산에 나서는 영향도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아울러 슬래브 수입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최근 동아시아산(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보통강 슬래브 수입단가는 11월보다 톤당 40달러, 약 5.3% 상승한 톤당 800달러를 기록했다. 빡빡한 글로벌 수급 상황과 중국의 감산 기조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서는 수입재 열연강판 가격이 단기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성약된 저가 계약 물량이 2월 안으로 국내에 일부 유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유통 시장 등에선 당장은 부분적인 가격 인하 압박이 발생하리라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