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연이어 인상한다. 현대제철이 일본 철스크랩 수입을 줄이고 국내 매입에 집중하면서 영남권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제강과 YK스틸, 한국특수형강은 8일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 걸쳐 톤당 1만5,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철강은 생철, 중량, 모터블록(M/B) 품목에서 톤당 1만5,000원씩, 경량과 선반설은 톤당 2만원씩 인상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동국제강 포항 공장도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각각 톤당 1만원, 1만5,000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영남권 제강사들은 지난달에도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5,0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업계는 현대제철이 국내 철스크랩 매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분위기다. 일본 철스크랩 수입을 줄이면서 국내 철스크랩으로 눈을 돌려 남부 물동량이 현저히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일본 관동철원협회 신규 입찰 여부에 따라 국내 가격 조정이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 일본 철스크랩 수입 감소와 영남권 제강사 입고 감소가 맞물리면서 향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관동철원협회는 오는 9일 신규 입찰을 진행한다. 지난달 낙찰 가격은 H2 기준 톤당 5만983엔(FAS)으로 책정되면서 수출 가격이 다시 5만엔대를 회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