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철강사의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상승에 국내 구조관 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중국 2월 2주 HR 제조업체는 구조관 업체에 수출 오퍼 가격을 톤당 815~820달러(CFR)수준에 제시했다. 이는 전주대비 톤당 10달러 인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철강사도 톤당 80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오퍼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수출 오퍼 가격 상승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구조관 2mm 제품 가격이 톤당 100만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수출 오퍼가격 상승에 수익성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구조관 업계의 국산 소재 가격은 톤당 104~106만원의 고가 HR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이번주 이후 중국 수출 오퍼 가격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2월 3주차까지 수출 오퍼가격이 올라간다면 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구조관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매입했던 소재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1월까지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수출 증치세 폐지에 이어 지난해 9월 수출세 부과설까지 나오면서 소재 매입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조관 가격이 HR 소재 가격과 차이가 없는 가운데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2월말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