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판의 2월 출하 가격이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2월 뒤늦은 가격 인상 또는 3월 가격 인상을 예상하는 가운데 유통 가격은 단기간 보합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판 유통업계에 따르면 후판 제조사들은 2월 출하 가격을 인상하지도 인하하지도 않기로 결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업계로부터 동결한다고 전달받지는 않았다며 제조사와의 미팅에서도 당장 가격 변동 내용에 대해 말이 없었기 때문에 최소한 2월 초순까진 출하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후판 유통시장은 사실상 2월 가격이 동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사가 뒤늦게라도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주요 원료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제조사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언제든 결정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올해 최고가인 톤당 140달러대 수준(CFR)을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도 톤당 440달러대 수준(FOB)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후판 유통업계는 3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길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국산 후판 유통가격이 1월 중순 이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의 3월 출하 가격이 인상 통보된다면 가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포스코 수입대응재(GS강종)은 톤당 112만~113만원 수준(1차 유통사 기준)으로 한 달 전 대비 톤당 2만~3만원 하락했다. 여전히 유통 재고가 이가 빠진 상황이지만 수요 부진과 중국산 후판 오퍼 가격 소식에 연초 가격대가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