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간압연강판(HR) 제조업계가 연휴 이후에도 2월 출하 가격을 유지하는 방향을 결정했다. 이에 시장은 2월 하순까지 가격 약보합세가 지속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HR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에도 열연 스틸서비스센터와 대형 유통업체들은 제조사로부터 가격 변동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시장은 사실상 2월 출하 가격이 동결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열연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기적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2월 중하순 내로도 가격 인상이 통보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열연강판 공급이 촘촘해질 예정이다. 포스코 4고로의 4개월간 개수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같은 11일부터 포스코의 광양 1열연도 15일간 대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상공정에서 하공정에 이르는 연쇄적인 설비 가동 중단으로 공급 일정이 매우 빡빡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장 내에서는 2월 출하 가격 동결로 인한 유통 가격 약보합세 지속 가능성과 빡빡한 수급으로 인한 가격 상승 반등 가능성을 두고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업계가 3월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빡빡한 수급과 성수기 진입 시점,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 강세 상황 등을 감안하면 제조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