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시장이 2월 주요 이슈 동향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이 현대비앤지스틸의 영업권을 양도하고, 제조사들이 원료 가격 강세에도 3개월째 출하 가격 동결에 나서는 등 크고 작은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 연휴 이후 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제철로부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을 양도받았다. 이번 달부터 현대비앤지스틸은 자사 물량과 현대제철 판매영업권을 통합운영한다.
영업 창구가 일원화됨에 따라 범 현대제철 스테인리스 부문에서 중복업무로 인해 발생한 자원 및 비용 낭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양 사의 영업 효율성과 재무구조 개선 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에서는 현대제철의 영업력 강화 시도가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또 하나의 이슈는 STS 제조업계가 2월 출하 가격도 사실상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이다. 1월 하순까지 니켈 가격 폭등으로 제조사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었다. 그럼에도 주요 제조사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제조원가 부담을 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방향성을 잡은 모습이다.
다만 제조업계의 의도와 달리, STS 시장은 오히려 3월 출하분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로 여기는 분위기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주요 원료 수입 가격 급등에도 2월까지 출하 가격이 3개월째 동결된 만큼, 성수기 진입 시점인 3월에는 출하 가격이 반드시 오르리라 예상하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이에 2월 유통업계는 공장 회전과 매출 발생을 위한 특판 판매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편에서는 3월에도 출하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시장 예상보다 낮은 인상 폭을 통보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TS 강판 제조사들이 탄소강 판재류 제조사와 달리, 출하 가격을 조만간 인상할 것이란 언질을 일절 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하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유지·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