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냉간압연강판(CR) 유통 업계가 재고 방출과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냉연 가격이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냉연 가격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을 뿐 아니라 수요 또한 견조해 각 유통 업체들은 냉연 재고를 늘려왔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견조했던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냉연 수요는 꺾이기 시작했고 계절적 비성수기까지 맞물리자 수익은 점차 감소했다.
현재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해소 등 당면한 과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고, 지난해 견조 했던 가전에서의 수요는 비성수기에 접어들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내에서는 열간압연강판(HR) 가격과 더불어 냉연 가격은 동반 하락세가 지속 되자 고객들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냉연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의 구매만이 재고 방출의 기회라고 여겨왔지만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믿을 건 가격 인상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냉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해외시장에서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유럽에서는 자동차 강판의 수요 회복으로 냉연 가격이 가장 먼저 상향세를 보였다. 또한 인도와 중국 등에서 수출 오퍼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춘절이 끝난 후 시장이 다시 열리자마자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동계 올림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한번 더 상승폭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최근 4고로 개수를 2월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이트한 공급이 예상되자 냉연 가격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1월까지 연관 수요 감소로 인해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2월부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철강사의 수출 오퍼가격 상승과 포스코의 설비 수리 일정으로 가격 인상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