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대제철도 구매 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현대제철은 H2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5만5,000엔으로 제시(Bid)했다. 직전 입찰 가격 대비 3,000엔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인상분을 보였다. 올해 현대제철이 인상한 H2 가격은 총 8,000엔으로 집계됐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일본 수출 가격 상승과 도쿄제철 내수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동철원협회가 지난 9일 낙찰한 H2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5만5,845엔(FAS)으로 직전 입찰(5만983엔) 대비 4,862엔 급등했다. 같은 날 도쿄만에서 거래된 평균 수출 가격과 비교해도 약 1,500엔 높은 수준이다.
수출 가격이 급등하면서 같은 날 도쿄제철도 전 지역·등급에서 2,000엔을 인상을 결정했다. 우쓰노미야 공장 철스크랩 가격은 H2 기준 톤당 5만5,000엔으로 책정돼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인상됐다.
다만 업계는 고급 철스크랩 가격도 인상됐지만 H2 등급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모습이라 입을 모았다.
이날 고급 철스크랩 가격은 △슈레디드(Shredded) 5만9,500엔 △HS 6만1,000엔 △신다찌 바라(Shindachi Bara) 6만1,000엔으로 입찰됐다. 슈레디드와 HS가격은 직전 입찰 대비 각각 1,000엔, 신다찌는 1,500엔 인상된 모습이다. 이 중 신다찌 가격은 올해 입찰 당 1,000~1,500엔 이상씩 인상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HS와 H2 가격차는 8,000엔에서 6,000엔으로, 신다찌와 H2 가격차도 7,500엔에서 6,000엔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