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가 3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월 매출잠김 현상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배관용강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3월 가격 인상에 맞춰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산과 일본산 열간압연강판(HR) 오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개수공사에 돌입한다. 이에 포스코는 공급 축소를 해소하고자 수출 물량 축소와 기존 재고를 바탕으로 국내 수요가에 대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중국은 오는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당분간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는 중국의 철강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회복되며 이로 인한 원료 가격 상승은 철강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아울러 중국 2월 3주 HR 제조업체는 구조관 업체에 수출 오퍼 가격을 톤당 835달러(CFR)수준에 제시했다. 이는 전주대비 톤당 10~15달러 인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철강사도 톤당 80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오퍼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건설 경기 침체에 이어 유통업계의 제품 매입 감소에 판매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판매 물량 감소에 대해 그동안 유통, 실수요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 매입가격이 올라 운영자금 등 자금상황이 좋지 않았던 유통업체를 비롯해 실수요처에서 제품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배관용강관 제품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조정 시기에 들어가며 가격 하락세가 멈춘 상황이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1월까지 지난해 하반기에 매입했던 소재와 관련된 재고를 처분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이후 2월부터 소재 매입을 재개해 오는 3월 계절적 성수기에 대비해 제품 생산을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HR 소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월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