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STS) 강판 유통업계가 3월 가격 인상에 확신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주원료인 니켈 가격의 강보합세 유지와 최근 국내 타 철강재의 출하 가격 인상, 해외 업체들의 연쇄 인상 소식 등으로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유통업계는 이 달 중하순 내로 포스코가 3월 가격을 인상 통보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인상 폭은 주요 강종별로 톤당 10만원~20만원 수준을 점치고 있다. 또한 시장 내에서는 국내 STS 제조사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원료 가격 급등에도 가격 인상을 억제해온 만큼 평월보다 높은 가격 인상폭이 통보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유통 시장에서 3월 출하 가격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STS 제조사들이 가격 산정에 참고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 둘째 주, 니켈 현물 거래 가격은 톤당 2만3,698달러로 직전 주 대비 톤당 458달러, 1개월 전 대비 톤당 1,717달러 상승했다. 지난 2월 10일에는 종가가 20일 만에 톤당 2만4천달러대를 재진입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STS 생산자인 포스코는 2월까지 출하 가격을 3개월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지난해 급등한 국내외 STS 출하 가격에 수요가와 협력사 부담이 커지자 시장 안정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와 달리 올해도 미국 NAS와 유럽 오토쿰푸 및 아페람, 대만 유스코 및 탕앵, 일본 NSSC 등 해외 주요 STS 제조사들은 300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 분위기와 니켈 가격 시황, 해외 STS 시장을 감안하면 국내 제조사들도 3월에는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STS 판매 대리점들은 출하 가격 인상을 통보받는 다면 2월 안으로도 인상 폭을 즉시 반영할 계획이다. 1분기 진입 시기부터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을 먼저 시급히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