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요 철강사인 포모사하틴스틸(FHS)이 열간압연강판의 내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최근 아시아 주요 철강업체들은 2분기 열연강판 출하 가격을 인상하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
지난 14일, 포모사하틴스틸은 3~4월 출하분 열연강판 코일의 내수 가격을 톤당 9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출하되는 와이어로드 내수 가격도 톤당 40달러 인상할 방침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인상분이 적용되면 FHS 열연강판 판매 가격이 톤당 840~8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포모사하틴스틸은 “철광석 및 석탄 등 원료 가격 강세와 시장의 낮은 재고를 감안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외에도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열연강판 출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최근 일본제철은 수출 가격을 2개월 연속 인상하여 4월 선적분 동남아시아 가격을 톤당 900~95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에선 사강강철과 안산강철, 바오산강철 등이 내수 가격을 톤당 55~60달러 수준 인상했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HR 제조사의 3월 출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월 철광석 가격이 톤당 15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가 석탄과 석유 등 기타 원자재 물가도 글로벌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수요 부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