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시장의 예상대로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인상 결정했다. 원료인 니켈 가격 강세가 주요 원인이다.
18일, 포스코는 3월 STS 강판 300계 출하 가격을 톤당 2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STS 316L 출하 가격도 전월에 이어 톤당 5만원 추가 인상했다. 회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STS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 가격을 동결(300계 기준)한 바 있다.
다만 포스코는 니켈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3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낮은 재고 영향으로 톤당 2만4천달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더구나 STS 316L 제품의 주요 원료인 몰리브데넘 가격도 빡빡한 글로벌 수급 상황으로 최근 톤당 4만2,000달러대 수준을 돌파했다.
이에 세계 주요 STS 철강업체들도 원료 가격 강세를 감안해 300계 가격을 인상했고 있다. 업체별로 일본 NSSC가 톤당 1만5천엔을, 대만 유스코가 톤당 200달러(대만달러) 수준을, 유럽 오토쿰푸가 톤당 55유로를, 미국 NAS가 톤당 72달러를 인상했다. 중국에서도 춘절 연휴 이후 300계 냉간압연강판 유통 가격이 톤당 500위안 상승하는 등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스테인리스 가격 및 수급 동향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가격을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