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재용 컬러강판과 가전재 컬러강판이 상반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간압연강판(HR)의 가격이 오르고 있고, 차후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가격 변수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세아씨엠 등 다수의 컬러강판 제조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2월 출고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현재 건재용 컬러강판은 2월 수요가 주춤해 판매 실적이 저조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판넬 등 건자재 컬러강판 구매자들은 대량 재고 비축보다는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일정량만 매입하고 있다. 이는 3월 수요를 위한 구색 갖추기 정도의 물량인 것으로 추측된다. 3월 가격 추가 인상은 무조건 배제할 수 없으나 인상 가능성이 희박해 구매자들의 대량 재고를 조장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일부 업계의 의견이다. 또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는 시기인만큼 구매자들은 낮은 구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가전용 컬러강판은 계절적 영향 없이 꾸준한 견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전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올해 목표 판매량을 약 2~3배 늘렸다. 또한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이 몇년 전부터 함께 공동 개발해온 소재들이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사가 지난해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사상 매출액을 달성하자 올해 생산량을 상향 조정했다”라며 “현재 영상가전, 생활가전 모두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물량이 잡혀있는 상태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