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간토) 지역의 철근 시황이 강세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 철근업계의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다.
일본 공영제강(共英製鋼)이 3월 자사 철근 판매 가격을 전 사업소에서 모두 톤당 5,000엔(한화 약 5만2,400원) 올린 10만3,000엔(한화 약 108만원)으로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공영제강의 철근 가격 인상은 3개월 만이다. 회사는 "전기로의 주원료가 되는 철스크랩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는 데다 부원료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나 전력 요금 등, 모든 비용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라면서 "다양한 비용 상승 요인을 근거로 추가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제철(合同製鉄)과 아사히공업(朝日工業)의 철근 공동판매회사인 간토데버스틸도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및 각종 비용 상승을 이유로 2월 17일 계약분부터 철근 판매 가격을 톤당 10만3,000엔으로 올렸다.
회사는 1월 1일 계약분부터 철근 판매 가격을 톤당 9만8,000엔(한화 약 102만7,900원)을 유지했으나, 급격한 비용 상승에 따라 적정한 메탈 스프레드를 확보하기 위해, 2월 15일 계약분부터 톤당 2,000엔, 17일 계약분부터 3,000엔을 인상해 합계 톤당 5,000엔의 가격을 인상했다.
한편, 일본 관동 지역 철근 시황은 최근 톤당 약 9만8,000엔(표준 규격·직송 기준)으로 전주 대비 톤당 3,000엔이 상승했다.
철스크랩 가격이 2월에 크게 오르면서 전기로 업체들의 철근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자 회피를 위해 톤당 10만엔 이상의 가격을 목표로 하는 제조업체들의 입장을 보고 유통업계 역시 철근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를 한층 높였다고 일간산업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중소 건설 현장의 철근 수요는 여전히 둔하지만, 여름철 신규 대형 재개발 안건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며, 철스크랩 등 원료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철근 시황은 점차 10만엔대를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