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스크랩 내수 가격이 연이어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18일 기준 관동 지역 H2 평균 가격은 톤당 5만7,500엔 선으로 전주 대비 최대 3,000엔 상승했다. 일부 고점 가격은 5만8,500엔까지 보이면서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 8월 일본 평균 내수 가격(5만7,636엔)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앞서 일본 내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도쿄제철이 지난 15일 철스크랩 매입 가격을 전 지역·등급에서 최대 2,000엔씩 인상하면서 우쓰노미야 공장 H2 가격(5만7,000엔)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바 있다.
이후 관동 지역 업체들도 가격을 잇따라 올리기 시작해 이 지역 주요 전기로 업체 중 하나인 산코 세이코(Sanko Seiko)도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3,000엔 인상하면서 H2 가격을 5만7,500엔으로 책정했다.
연이은 내수 가격 급등세로 관동 지역 철스크랩 평균 공급률은 80%대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수급 상황이 더욱 빡빡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서는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제철이 추가 인상을 멈추면서 가격이 최고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철스크랩 수출 가격도 연이어 지난해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15일 가와사키, 후나바시 등 주요 도쿄만 부두에서 거래된 H2 수출 가격은 톤당 5만8,000엔으로 전주 대비 2,000엔 상승하면서 지난해 최고점인 10월 평균 가격(5만5,000엔) 대비 3,000엔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