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이 3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 급락과 재고 증가 영향으로 선물 가격과 유통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 열연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770.5달러(4,888위안)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20달러, 2.5% 하락했다.
선물 가격은 올해 초순 톤당 700달러 초반대 수준에서 2월 초순 톤당 790달러대 수준에 이르기까지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단기 급등하는 양상을 내비춘 바 있다. 이는 철광석 수입가격이 지난해 12월 초순 톤당 100달러 초반대 수준서 2월 셋째 주 톤당 150달러대까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셋째 주 철광석 가격은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과 당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국경 철수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톤당 134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선물 가격도 약세를 거듭한 가운데 근래 선물가격 강세로 인상 기조를 보였던 한국행 수출 가격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유통 가격에도 선물 가격 및 원료 가격 영향이 반영됐다. 셋째 주, 현지 HR 유통 가격은 톤당 785달러(증치세 포함)로 직전 주 대비 톤당 17달러 하락했다. 더구나 유통재고는 342만톤 수준으로 한 달 전 대비 약 100만톤이 급증했다.
다만 일부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중국 정부의 원료시장 개입 강도가 조정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