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와 환경 규제로 인한 일본과 중국의 경기 둔화, 코로나19 재확산과 물류 침체 등으로 인한 동남아시아향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면서 1월 전철강 수출이 전월 대비는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도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계절적 비수기로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국내 주력산업의 수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中 환경규제·코로나19 재확산에 日·中·아세안·대만·인도·중동·아프리카향 수출 감소수요 개선·무역규제 완화에 대만·유럽·터키·CIS·북미·중남미향 수출 증가
한국철강협회(회장 최정우)에 따르면 1월 전철강 수출은 249만9,980톤으로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1월 수출 감소는 비수기에 접어든 수출국들의 경기 부진과 주력산업 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철강업계가 내수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일본(23.3% 감소), 중국(7.6% 감소), 아세안(16.9% 감소), 대만(45.7% 감소), 인도(16.8% 감소), 중동(29.2% 감소), 아프리카(13.8% 감소)향 수출은 감소한 반면 유럽(40.0% 증가), 터키(5.3% 증가), CIS(13.8% 증가), 북미(34.4% 증가), 중남미(30.5% 증가), 대양주(40.8% 증가)향 수출은 증가했다.
일본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가 지속되고 계절적 비수기로 건설 투자가 감소하면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다. 중국은 건설업의 비수기와 함께 정부의 환경 규제가 지속되면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다. 아세안과 대만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된 데다 물류 침체가 심화되면서 수출이 감소했고, 인도는 철강업계가 내수에 집중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유럽과 터키는 에너지 대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데다 건설 현장도 중단되지 않으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지역은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시즌 이후 유통업계가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수입 쿼터가 몰린 것도 수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 중남미지역은 역내 공급 부족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CIS와 대양주는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로 자원부국인 해당 지역 국가들의 경기가 호전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국내 수요 강세에 中 제외한 신흥국산 저가 수입재, EU·북미산 고부가가치 강재 수입 모두 증가조업일수 감소에 2월 전철강 수출입 감소, 세계 수요 회복에 3월부터 수출입 증가 예상
수출이 감소한 반면 1월 전철강 수입은 중국과 터키, 아프리카를 제외한 주요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3% 증가한 162만2,477톤을 기록했다. 다만 동계기간 건설 현장 중단으로 수요가 감소하여 전월 대비로는 3.5% 감소했다.
지역별로 중국(17.5% 감소), 터키(18.4% 감소), 아프리카(1.2% 감소)산 수입은 감소한 반면 일본(43.6% 증가), 아세안(79.1% 증가), 대만(90.3% 증가), 인도(214.8% 증가), 중동(419.1% 증가), 유럽(57.1% 증가), CIS(79.4% 증가), 북미(254.6% 증가), 중남미(665.3% 증가), 대양주(2,310.7% 증가)산 수입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생산은 1월에도 전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건설도 계절적 비수기로 경기가 둔화됐다. 그러나 중장비와 기계, 전기전자, 부품 등 다른 주력산업이 모두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신규 선박 건조가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 수요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제조업과 달리 건설 현장의 작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철강재 수입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환경규제가 지속된 중국은 철강 생산 감소로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산 수입재 대체를 위해 아세안과 대만, 인도, CIS산 수입이 증가했고,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유럽과 북미산 고부가가치 강재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2월에는 아시아 주요국들이 설 연휴를 보낸 데다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철강재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아시아 국가들에서 철강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로 주요국들이 모두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1분기 말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선진국과 신흥국들 모두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관련 부문의 철강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해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에도 내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에 철강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수입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