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수기 요인과 중대재해처벌법, 글라스울 공급난 등 이슈들이 건자재용 판매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취재에 따르면 건설 경기와 프로젝트 수주는 예년에 비해 급감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공사가 의도성을 가지고 연기되거나 1호가 되기 싫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건설업계는 법 시행 직후 설 연휴와 맞물려 10여 일간 작업을 중단하는 등 몸을 사려 왔지만 우후죽순 발생하는 사고들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법 시행에 따른 기업심리 위축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공장 현장에서는 비수기 요인과 맞물려 눈, 비 추위 등 날씨에 민감해지고, 주말엔 야간 작업도 실시하지 않아 공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공사 기간과 공사비는 정해진 반면 늘어나는 안전 관리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도 고민거리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시행 후 한 달 만에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사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건설업계의 현장관리, 경영 활동 등이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현상들은 성수기로 진입한다고 하더라도 건자재용 제품 판매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샌드위치 패널업계의 주문량은 작년에 비해 늘었음에도 실제 생산량은 증가하지 않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글라스울 공급난으로 샌드위치 패널 업계들은 소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대형 샌드위치 패널업체들도 예외없이 ‘글라스울 배급제’를 통해 줄을 서서 공급을 받고 있는 처지이다. 점차 심화되는 글라스울 공급난으로 샌드위치 패널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심재를 제때 생산에 투입하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는 등 공장 가동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밀린 주문 건은 많은 상태이나 공장 생산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며 “심재 소재난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공사까지 곧 몰리게 된다면 샌드위치 패널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