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테인리스 열간압연강판(STS HR) 수출입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이는 니켈 가격 급등과 포스코의 내수 가격 안정 노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철강협회 수출입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9,487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62.3% 급감, 전년 동월 대비 66.8% 급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 1만톤을 초과한 달이 12월(2만5,156톤) 한차례뿐이었던 가운데 올해 첫 달부터 1만톤도 수입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수입재 STS 강판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재의 강력한 효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내내 강세를 기록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평균 톤당 1만9,491.8달러에서 올해 1월 톤당 2만2,326달러로 14.5% 급등한 점도 수입 급감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아시아 주요 덤핑 수출국 외에도 일본과 대만, 북미, 유럽 지역 STS 제조사들이 연속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최대 STS HR 공급자인 포스코는 니켈 가격 급등에도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2월분까지 내수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수입재가 가격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STS HR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709.2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톤당 2,855.3달러 대비 톤당 146달러, 5.1% 인하된 가운데 전년 동월 톤당 1,639.1달러과 비교하면 톤당 1,070.1달러, 65.3% 급등했다.
국산 STS HR 수출도 다소 저조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월 스테인리스강 열연광폭강대 수출은 4만2,710톤으로 전월 대비 10.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8.3% 급감했다. 포스코의 국내 공급 확대 노력과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의 실적 부진 등의 원인이 겹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 터키, 이탈리아 등으로의 실적이 전월과 대비해 적게는 9.3%(태국) 수준에서 많게는 58.1%(이탈리아) 수준까지 급감한 점이 반영됐다.
국산 STS HR의 1월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2,334.4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톤당 2,211.5달러 대비 5.6%, 전년 동월 톤당 1,643달러 대비 42.1% 인상됐다.
국내 STS 시장은 1분기 수출입이 실적이 여전히 유효한 3개국 반덤핑 제재와 수입 가격 강세, 니켈 등 원료 가격 지속 상승, 포스코의 가공협력센터 2곳 추가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