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와중에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수입 단가가 하락했음에도 선재 제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제품 판매가 비수기에도 완만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월 선재 생산은 31만8,326톤으로 전월 대비 13.4% 증가했고, 출하는 31만2,668톤으로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21만31톤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고, 수출은 10만2,637톤으로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그리고 1월 선재 수입은 8만1,795톤으로 전월 대비 26.3% 증가했고, 수입 단가는 톤당 1,022.4달러로 전월 대비 6.5% 하락했다.
품목별로 1월 경강선재 제품 판매는 4만1,997톤으로 전월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 보통강선재 수입은 8만1,975톤으로 전월 대비 26.6% 증가했고, STS선재 수입은 5,343톤으로 전월 대비 20.7% 감소했다.
비수기에도 내수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12월부터 자동차산업 공급망이 안정화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리고 자동차와 건설 부문 수요가 대부분인 보통강선재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했지만 수요도 증가하면서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스코 등에서 생산하는 소재 가격도 큰 변동이 없어 선재업계에서는 보통강선재 제품 가격을 전 분기 기준가격 수준으로 유지했다.
시장이 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3월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선재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 생산이 정상화되고 있고, 기계와 중장비, 전자 등 타 제조업 또한 지난해에 이어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설 연휴 이후 건설업계와 자재업계가 본격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선재 수요는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올해 주요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면서 건설 및 인프라 부문의 해외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외 선재 수요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면서 선재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당초 예상과 달리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