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3월 강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열간압연강판(HR) 등 소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2일 출고분부터 강관 전 제품에 톤당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적용했다. 지속적인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최근 유례없는 아연가격 상승 및 고유가로 인한 부자재와 가공비 인상부담까지 겹쳐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산과 일본산 HR수출 오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원가인상분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HR 제조업체는 3월 국내 철강사에 수출 오퍼 가격을 톤당 870달러(CFR)수준에 제시했다. 지난달에 비해 톤당 40달러 인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철강사도 톤당 80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오퍼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기존 배관용강관을 비롯해 송유관, 유정용강관, 전선관, 구조용강관 등의 생산을 비롯해 지난 2017년 11월 현대알비의 JCO설비를 인수해 대구경강관을 생산중에 있다. 울산공장의 강관 부문 설비는 슬리터 2기, 전기저항용접(ERW)강관 조관기 8기(대구경 1기, 중구경 1기, 소구경 6기), 후처리기 9기(도금로 2기, 나사기 4기, 열처리기 3기)로 연간생산능력은 103만톤(3교대 기준)에 달한다.
현대제철 강관사업부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판매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품군의 다각화와 수출 지역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강관부터, 대구경강관, 배관용강관, 구조관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물량 확보 보다 수익성 위주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건축구조용 강관에 대한 모든 KS인증을 완료한 바 있다. 이에 KS인증 취득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과 건축구조용 강관 분야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수소 배관 및 CO2 배관용 강관, 항복강도 80Kg급 고강도 강관 개발을 통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부응하는 동시에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