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판재류 제조업계가 3월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연관수요업계의 침체로 판매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냉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냉연 제조업계는 3월 유통향 냉연판재류 제품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광석은 주요 생산지인 호주, 브라질 등에서 폭우가 발생하면서 생산 및 운송에 차질을 겪고 있다. 원료탄은 수급완화로 지난해 11~12월 가격 약세가 나타났지만 철광석과 마찬가지로 주요 생산지의 천재지변에 따른 공급차질이 발생했다. 원료탄 가격 역시 400달러 이상의 고점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포스코가 광양 4고로 개수에 돌입하면서 철강재 가격 상승 기조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냉간압연강판(CR)의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경우 톤당 12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수요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 연관업체들의 경우 중대재해법 시행의 본격화로 건설산업 경기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가전산업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특수 종료와 오미크론 발생에 따른 원자재와 부품 공급 차질에 제품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관수요업체의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대선 이후 시점부터 관급 공사를 비롯해 경기 회복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