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합금 및 제련업체들이 마그네슘 재고 비축을 충족하면서 마그네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M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마그네슘 수출이 늘어난 이후 마그네슘 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알루미늄 업체 등이 마그네슘 재고 수요를 넉넉히 충족하면서 마그네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마그네슘은 지난해 중국의 환경 규제 및 전력난으로 인해 공급이 줄어들며 톤당 8,600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이때 유럽에서는 마그네슘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며 마그네슘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후 마그네슘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는데, 여기엔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뿐 아니라 투기적인 움직임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1월~2022년 3월 마그네슘 가격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SMM은 연초 마그네슘 대규모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 3월부터 시작되는 중국 마그네슘 가공 업체들의 재고 비축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그네슘 원자재 부문과 가공 부문 사이에 재고 불균형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마그네슘 가격이 큰 폭으로 변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마그네슘 업체 관계자는 "마그네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변동이 커지는 것은 생산에도 불리한 상황"이라며 "마그네슘 가격이 보다 합리적으로 유지돼야 하며 건강한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동참해야 한다"라며 마그네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 마그네슘 가격의 편차가 커서 마그네슘 가격 하락이 일부 사례에 국한될 여지도 있다. 미국이 중국산 마그네슘 등에 반덤핑 관세(AD)를 부과하면서 미국 내 마그네슘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마그네슘 업체인 US 마그네슘이 설비가 고장 나면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달리 높은 마그네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