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코로나 지침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회복으로 톤당 152.4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로는 톤당 18.95달러가 올랐으며 전월대비로는 10.65달러가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톤당 29.50달러 올랐다.
다롄상품거래소의 철광석 5월물 가격도 6.8% 상승한 톤당 797.5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펼쳐왔으나 방역지침 장기화에 따른 경제 둔화 부담으로 완화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동호주산 항구항 원료탄 가격은 톤당 482.25달러를 기록해 전주대비 23.34달러, 전월대비 39.95달러 상승했다.
철강업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글로벌 철강 공급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조강 생산량 기준 각각 5위, 12위 국가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각각 2위, 9위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두 나라를 합쳐 5%에 달한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3월 계절적 성수기에 맞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제품별로 살펴보면 먼저 열간압연강판(HR) 업계는 톤당 5만원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냉간압연강판(CR) 제조업계도 3월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인상분의 반영에 나선다. 동국제강,포스코강판,KG동부제철은 3월 1일 출고분부터 냉연도금 전 제품에 대해 톤당 5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강관 업계는 세아제강을 비롯해 다수의 배관용강관 업체들은 3월 가격 인상을 확정하고 유통업체 및 실수요업체에 공문을 발송했다. 스테인리스(STS) 업계는 3월 출하 가격 인상에 확정했다. 원료인 니켈 가격 강세가 주요 원인이다. 포스코는 3월 STS 강판 300계 출하 가격을 톤당 2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STS 316L 출하 가격도 전월에 이어 톤당 5만원 추가 인상했다.
한편 중국 철강연합(China Iron and Steel Association, CISA)는 해외 철광석 생산용량을 ’20년 1억 2,000만 톤에서 ’25년 2억 2,0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국 내 철광석 탐사를 통해 중국산 철광석 1억 톤가량 증산하여 자원량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중국내 철정광의 생산 비용을 톤당 60불 이하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CISA는 중장기 철광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국가발전개발위원회, 산업부, 천연자원부, 환경부 등에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