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관용강관 제조업계부터 구조관 업계까지 3월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열간압연강판(HR)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배관용강관 및 구조관사에 3월 HR 투입분에 대해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지난 1월 포스코는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월 가격 동결했지만 3월 원료가격 상승과 국제 HR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3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 역시 400달러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4월 제품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입 제품의 경우 중국산과 일본산 HR수출 오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중국 HR 제조업체는 3월 국내 철강사에 수출 오퍼 가격을 톤당 870달러(CFR)수준에 제시했다. 지난달에 비해 톤당 40달러 인상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철강사도 톤당 800달러 중후반 수준에서 오퍼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관용강관 업계는 3월 2일 출고분부터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여기에 최근 유례없는 아연가격 상승 및 고유가로 인한 부자재와 가공비 인상부담까지 겹쳐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조관 업게는 지난 2월 3주차를 기점으로 제품 할인율 7~9% 축소를 통해 원가인상분을 반영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구조관 가격은 톤당 구조관 2mm 기준 110만원대를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조관비용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구조관 업계의 국산 소재 가격은 톤당 104~106만원의 고가 HR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월과 2월 제품 판매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3월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통해 제품 가격의 정상화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