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원가 강세 지속과 제조업 수요 개선 확인으로 상승 반전했다. 특히 선물 가격과 유통 가격이 똑같이 톤당 800달러대 수준을 돌파하여 성수기 가격 강세장을 예고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중국 HR 유통 가격은 톤당 818달러(증치세 포함)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41달러, 5.3%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800달러대 수준에 진입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원료 시장 개입 강화 노력에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는 등 생산원가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2월 제조업 PMI 지수가 50.2포인트로 기준점을 넘어서면서 올림픽 감산이 더해진 동절기 이후, 봄철 성수기부터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 같은 원인들은 선물 가격에도 강한 영향을 미쳤다. 첫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HRC(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811.8달러(5,125위안)로 직전 주 대비 약 42달러, 5.5% 급등했다. 선물 가격도 약 4개월 만에 톤당 800달러대 재진입에 진입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 수요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첫째 주, 현지 HR 유통재고는 330만톤 수준(직전 주 대비 3만톤 감소)으로 2주 연속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