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판 오퍼 가격이 톤당 800달러 후반대 수준으로 인상됐다. 국내 후판 업계의 3월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중국 후판 제조업계의 한국행 수출 오퍼 가격은 톤당 885달러 전후 수준(CFR)을 기록했다. 2월 하순 가격 대비 톤당 5~10달러 인상됐다.
메이커 업체인 잉커우강철이 5월 선적분으로 톤당 880~885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다른 제조업체들도 대부분 4월 하순~5월 선적을 조건으로 내건 가운데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계약원가가 톤당 110만원대 초반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3월 국산 가격 인상과 수입재의 국내 부대 판매비용을 감안하면 2분기 초반부터 수입재의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국내 후판 업계는 중국 후판 가격 동향에 귀추를 모으고 있다. 최근 후판 제조업계와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3월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산 3월 유통 가격과 4~5월 선적 오퍼 가격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3월 선적 후판 물량은 톤당 830달러~840달러대 수준으로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물량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월 이후 중국 철강업계가 수출에 다시 적극적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 경쟁력 발생한다면 지난해와 다른 단기간 대규모 유입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3월 들어 중국 판재류 가격이 상승세로 반등함에 따라 국산 후판 취급업계와 수입업계가 3월 및 2분기 영업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수입업계에서는 원료 가격과 러시아 사태 후속 조치 등을 감안해 3월 한 달 동안 현지 후판 수출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리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