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철강사의 열간압연강판(HR) 가격 상승에 구조관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중국산 HR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900달러를 돌파하며 구조관 업계의 원가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구조관 업계는 3월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선다.
구조관 업계에 따르면 한진철관, 동아스틸을 비롯해 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은 유통업체를 비롯해 고객사에 가격 인상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업체들은 국내외 철강사의 원자재 가격상승과 원자재 부족으로 소재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3월 14일 출고분부터 제품 할인율을 7~9% 축소를 통해 원가인상분 반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구조관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의 수출 오퍼 가격을 살펴보면 4월말과 5월 국내로 수입되는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900달러를 돌파했다. HR 박물재의 경우 톤당 96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중국 수입 업체들의 HR 물량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동안 중국은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철강 감산과 수출량 축소를 정부 차원에서 힘쓰고 있다.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긴박한 우크라이나 지역 정세가 원자재 대란을 부추기면서 철강사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여기에 포스코는 구조관사에 3월 HR 투입분에 대해 톤당 5만원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지난 1월 포스코는 HR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한 바 있다. 이어 2월 가격 동결했지만 3월 원료가격 상승과 국제 HR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4월에도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인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수리로 인해 HR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3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0달러를 돌파했고 원료탄 가격 역시 400달러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도 4월 제품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조관 업계는 수출 오퍼 가격 상승으로 원가인상분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구조관 2mm 제품 가격이 톤당 110만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수출 오퍼가격 상승에 수익성 회복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및 일본 철강사의 수출 오퍼가격 상승을 비롯해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수리 일정이 겹치면서 소재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2월 3주차 가격 인상에 이어 3월까지 추가적인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