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연판재류 제조업계가 자동차사를 비롯한 가전사 등 연관수요업체와의 가격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냉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냉연 제조업계는 3월 유통향 냉연판재류 제품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라 침공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도 경제적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뛰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자 자동차와 가전업계는 원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먼저 자동차강판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철강사가 완성차업체에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하면서다.
완성차업체는 수익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지만, 철강사는 지난해 가격 인상에는 글로벌 시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데다 철광석, 아연 등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료 비용까지 계속 치솟고 있어 ‘인상’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하며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어 가전 업계와 냉연 제조업계의 2분기 냉연도금재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월 내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사 두 곳은 최근 냉연도금재를 공급하는 국내 철강 제조 업계와 2분기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