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2022년 연간에너지 전망을 통해 2050년까지 미국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을 내놨다.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은 2050년에도 여전히 오일·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이나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인센티브 및 비용 하락으로 인한 경쟁력 상승 천연가스 수출 증가에 따른 생산 증가 등이 있다고 전했다.
2050년까지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부문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지만 오일·가스는 여전히 미국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비되는 에너지 중 오일 37%, 천연가스 32%, 재생에너지는 8%이다. 연방 정부, 지역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부문이 성장하고 있어 2050년 재생에너지 점유율은 16%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일·가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 수요의 경우 2023년까지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일시적으로 전기 수요가 약 3%까지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전기 수요 성장률은 1%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력 발전원에는 변화가 있어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021년에서 205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2021년 전체 전력 중 태양광, 풍력은 각각 4%, 9%를 점유했지만, 2050년에는 22%, 14%로 크게 증가할 것이다. 2024년 말까지 풍력 발전에 대한 생산세액공제(PTC)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풍력 발전이 크게 증가하고, 태양광 발전의 경우 2024년까지 30%의 세액 공제, 2024년과 2025년에는 26%, 2026년부터 10%로 축소가 될 예정이다.
이어 2025년 이후 상대적으로 발전량 증가가 클 전망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천연가스는 전체 발전원의 37%인데, 2050년에는 34%로 소폭 감소하고, 석탄의 경우 23%에서 10%로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발전원별 발전량 전망 = 자료: EIA(2022.3.)재생에너지 발전은 2050년까지 추가되는 누적 발전 용량의 57%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감소와 함께 각 주정부의 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목표 설정 및 연방 세액 공제 연장 등의 결과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 용량은 추가되는 발전 용량의 4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풍력 발전 용량 추가는 PTC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24년까지 크게 증가하고 이후에는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누적 발전 용량의 약 40%는 천연가스 발전 용량이며, 풍력 및 태양광 발전기의 간헐적 출력에 대한 균형을 유지할 것이다.
미국의 오일가스 생산은 2050년까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오일과 가스 소비는 각각 15%, 12% 증가하고 생산은 17%, 24% 증가하며 수출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 생산 증가량 중 많은 부분이 LNG 형태로 수출되고, 파이프를 통한 멕시코와 캐나다로의 수출 또한 증가할 것이다.
이성은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미 매우 타이트한 오일·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일·가스 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와 세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후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가 주류로 전환되고, 첨단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2021년 초당적 합의로 통과된 인프라 법안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및 CCS와 수소와 같은 탈탄소 기술 성장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산업이 큰 성장을 보임과 동시에 2050년에도 오일·가스가 여전히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므로 친환경 기조가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미국의 오일·가스 산업은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LNG 수출 인프라 확장이 기대되므로 우리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 기술, 친환경 LNG 수송선 등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