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의 주 원료인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동호주 항구(FOB) 기준 제출용 원료탄 가격은 톤당 654.25달러로 전주보다 28.98%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톤당 210.46달러 올랐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톤당 294.67달러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공급처 다변화 등 원자재 물량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철광석의 경우 중국의 코로나 지침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 회복에 영향을 받고 있다. 1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4.5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로는 2.10달러, 연초대비로는 31.60달러 오른 것이다.
철강업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글로벌 철강 공급망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조강 생산량 기준 각각 5위, 12위 국가다. 수출량 기준으로는 각각 2위, 9위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두 나라를 합쳐 5%에 달한다.
철강사들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이유로 철강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이미 국내 철강 업체들은 줄줄이 3월 내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이달 유통향 열연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제철은 철근 가격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인상했다. 조선용 후판값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세계 2위 광산업체 리오틴토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했던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Rusal International사와의 러시아 동부 소재 알루미늄 정련소 사업 계획을 취소하고 러시아와의 상업 거래 전면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