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간압연강판(HR)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다만 원료탄 가격 급등과 수요 개선 기대로 상승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HR 코일 거래 가격은 톤당 821.7달러(5,193위안)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10달러 상승했다. 다만 일간 종가로는 7일 톤당 850달러 수준으로 급등하다가 9일~13일 톤당 81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후반장이 약세를 보였다.
이는 러시아 사태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제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3월 첫째 주 급등한 가격 폭(2월 마지막 주 대비 42달러 상승)으로 인한 조정 분위기도 읽힌다.
아울러 내수 가격도 급등세가 진정된 흐름이다. 둘째 주, 현지 HR 유통 가격은 톤당 807달러(증치세 포함)로 직전 주 대비 톤당 9달러 하락했다. 첫째 주에는 톤당 41달러가 급등한 바가 있다.
그럼에도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HR 가격이 조마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원료탄 가격이 톤당 600달러 중반대로 다시 폭등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점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경기부양이 강조됨에 따라 대규모 철강 소비 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둘째 주, 중국 HR 유통 재고는 321만톤으로 직전 주 대비 9만톤, 2.8% 감소했다. 재고 추이를 넓혀보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2월에 물량이 급증하다 3월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